여수 송현마을 입구에 복숭아꽃과 배꽃이 어우러 졌다.
담장아래 노란 배추꽃도 피었다.
구불구불 마을로 들어가니
철거를 알리는 빨간 숫자.
붉은 꽃잎을 떨어뜨리는 동백과 잘 어울린다.
마을은 바다에 붙었다.
조용한 포구마을
묶여 있는 걸로 봐서는 운항하고 있는 배라는데,
타기는 무섭겠다.
한가로이 쉬고 있는 풍경
방파제로 걸어가면 바다로 갈 수 있을까?
배가 묶여지기를 기다리는 계선주는 주인 잃은 밧줄만 친친 감고서...
버려진 폐그물도 물결에 살랑살랑.
이 작은 고리에는 어떤 배를 묶어야 할까?
서산에 해가 힘을 잃었다.
움직이지 않은지 오래 되었을 것 같은 장비들.
마치 수상가옥 같은 기분
또 다른 수상 구조물
어둠이 찾아오는 바닷물이 짙다.
밤을 준비하듯 서로 기대어 있는 작은 배들
걸어가보고 싶지만....
작업장을 겸한 방파제.
포구는 여전히 인적이 없고.
난데 없는 방문객에게 짓기만 하는 개
담장아래 핀 작은 꽃. 열매만 맺으면 할일은 다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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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5. 여수 송현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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