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길을 따라 이리저리 기웃거리니
빈집들이 많다.
집을 비운지 오래되었다.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깨끗하게 비워 놓았다.
이집은 잘 손질하면 살만 하겠다.
부억문이 정겹다.
우물가에 핀 모란꽃
빈집을 닮아간다.
빈집이지만 기품이 있다. 살았던 사람이 참 깔끔했나 보다.
집을 감싸고 있는 돌담
몇집 안되는 마을에 절반정도가 빈집
떠난 사람들은 모두 잘 살고 있겠지.
다시 찾아오기는 할까?
집 사이로 있는 작은 밭은 자연스럽게 돌담을 쌓고 있다.
창고로 쓰이는 빈집
담장으로 송악이 까만열매만
돌담을 빠져 나오면 바다가 보인다.
해안을 걸어본다.
단층이 아름다운 예술
빈배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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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23. 여수 화정면 사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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