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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여수

사도 나들이 4. - 돌담을 따라서


돌담길을 따라 이리저리 기웃거리니


빈집들이 많다.


집을 비운지 오래되었다.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깨끗하게 비워 놓았다.


이집은 잘 손질하면 살만 하겠다.

부억문이 정겹다.


우물가에 핀 모란꽃


빈집을 닮아간다.


빈집이지만 기품이 있다. 살았던 사람이 참 깔끔했나 보다.


집을 감싸고 있는 돌담


몇집 안되는 마을에 절반정도가 빈집


떠난 사람들은 모두 잘 살고 있겠지.


다시 찾아오기는 할까?


집 사이로 있는 작은 밭은 자연스럽게 돌담을 쌓고 있다.


창고로 쓰이는 빈집


담장으로 송악이 까만열매만



돌담을 빠져 나오면 바다가 보인다.


해안을 걸어본다.


단층이 아름다운 예술


빈배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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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23. 여수 화정면 사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