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날
애들에게 바닷가고동도 줍고 게도 잡을 만한 곳을 찾다보니
갯벌에서 생태체험 할 수 있는돌머리해수욕장이 있단다.
모종삽과 조그만 그릇을 준비하고 함평으로 향했다.
함평에서 버스를 타고 20분을 들어가니 해수욕장이 아닌 갯벌이 펼쳐진다.
주변의 송림은 좋은데 준비없이 서두르다 보니 돗자리도 없어 인심좋은 아저씨 옆자리를 얻어 점심을 먹었다.
애들은 먹은둥 마는둥 하더니 갯벌로 달려나간다.
갯벌에 구멍에서 물이나오면 삽으로 파고
물이 고인곳에서는 작은 물고기를 잡으면서 갯벌을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커다란 조개는 아니라도 작은 조개하나 잡았으면 했는데.....
그릇에는 작은 고둥, 게, 새우, 물고기 몇마리 등등
한참을 갯벌을 돌아다니다 보니 갯벌 끝자락까지 왔다.
굴양식장을 한다는 아저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확성기를 가지고상소리를 하며 다닌다.
양식장에서 나오라고.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쫙 끼얻는다.
주위에서는 항의도 하고 뭐하러 왔는가 하고 푸념도 한다.
양식장 아저씨 부자되세요.
애들도 재미없는지 물놀이 한다고 한다.
서해안 해수욕장이라지만 물이 없고 갯벌만 있어 물을 가둬만든 풀장에서 물놀이를 한다.
가둬논 물이라서 모랫물이 일어오지체험에나 나올법한 정글의 흙탕물이다.
TV에서 원주민들이 물놀이 하는 것을 보면서 끔찍하다고 생각했는데.
애들은 주저없이 들어가 잘도 논다.
한시간 가량 물놀이 하다가
다시는 올만한 곳은 못된다는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인터넷정보너무믿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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