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 용월사 일출을 보러 갔다.
겨울
차가운 하늘에 차가운 달이 떴다.
해를 기다린다.
해를 향한 소원도 기다린다.
절집에서는 기도가 이어진다.
따끈한 떡국을 먹는다.
절집에서 해맞이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떡국이다.
추위가 싹 가신다.
.
.
.
해를 기다린다.
차가운 바다를 응시한다.
불게 물들어가는 동쪽 바다 끝.
옅은 구름이 해를 숨기고 있다.
구름을 뚫고 해는 떠오른다.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기대했는데...
그래도 둥글고 큰 해는 온 마음을 빼앗는다.
해는 뜨고 언제나 같은 하루는 시작된다.
.
.
.
2011.1.1. 돌산 용월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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