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8. 11(목)
돌아오는 길에 애들에게 석빙고를 보여주려고 들렀는데
문은 굳게 닫히고 동그란 구릉 앞에 보물 제673호라는 표지석만 지키고 있다.
이후에도 온 사람들이 있었는데 발길을 돌렸다.
허탈한 마음에 개울 둑에 앉아 쉬려니
애들은 물이 더 가깝다.
며칠동안 물과 친하고도 또 물을 보니 달려든다.
얕게 흐르는 물에서 송사리를 잡느라 정신이 없다.
어렸을 때 이런 천에서 고기 많이 잡았는데
지금은 고기잡는 애들은 간데 없고
여름 한낮에 한가로움만이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