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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경상도

촛대봉 가는 길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출발하니 6시반

평상시 같으면 이른 시간인데도

산에서는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상쾌한 기분으로 그러는지 촛대봉 오르는 길은 활기가 넘친다.

주변에 핀 꽃들도 이슬을 머금고 한껏 웃고 있다.


세석대피소를 뒤로하고

고개숙인 산오이풀

촛대봉 오르는 길은 잘 다듬어진 정원을 걸어가는 것 같다.

환하게 웃고 있는 동자꽃

지리터리풀

가을에 피는 꽃이지만 고산에서는 하얗게 자랑하는 참취

여름을 즐기는 일월비비추

촛대봉에 올랐다.

기분도 상쾌하고



멀리 구름에 가린 천왕봉

첩첩산중

푸른하늘에 하얀구름 사이로

너 어디보고 있니?

촛대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구름과 어우러진 산산들

2006.7.30 지리산 천왕봉 가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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